베일은 아직 한참 부족한 상태다.
토트넘 홋스퍼는 10월 30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앤트워프 보사윌슈타디온에서 열린 로얄 엔트워프와의 '2020-2021 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J조 2차전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선발 출전한 가레스 베일은 58분을 소화했지만 잠잠했다.
그 자리를 메운 선수는 가레스 베일이다. 조별리그 1차전 LASK전에서 토트넘 복귀 후 첫 선발 출전한 베일은 유로파리그를 통해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얻었다.
델레 알리, 지오바니 로 셀소를 선발로 배치한 토트넘은 전진 패스와 문전 연계 능력이 괜찮은 조합이었다. 베일이 이들의 지원을 받으며 얼마나 활약할지 주목됐다.
전반 6분 중거리 슈팅으로 영점을 조절한 베일은 조용하게 시간을 보냈다. 반대편 베르바인보다는 경기에 관여하는 장면이 적었다. 전반 38분 강하게 때려본 중거리 슈팅도 골문과는 거리가 있었다. 스피드를 활용하는 돌파도 보기 어려웠다.
베일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다 보니 오른쪽 풀백 세르지 오리에가 받는 수비 부담도 컸다.
결국 무리뉴 감독은 일찍 칼을 꺼냈다. 전반전 0-1로 뒤지자 무리뉴 감독은 후반 시작을 앞두고 교체 카드를 4장이나 활용했다. 손흥민의 휴식은 45분 만에 끝났다. 베일을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가 전원 교체됐다.
베일의 출전시간도 오래 가지 않았다. 후반 13분 무리뉴 감독이 마지막 카드로 해리 케인까지 투입하면서 베일이 빠졌다.
베일이 기대치에 부응하려면 시간이 많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근 부상이 잦았고 무릎 부상으로 프리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기에 예전 모습을 보여주기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훈련을 열심히 하면서 폼을 서서히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지만 아직은 실전 경기에서 무언가를 보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사진=가레스 베일)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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