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이 바르셀로나에 굴욕의 역사를 안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8월 15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디우 다 루즈에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전 경기에서 8-2로 대승했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를 공격수로, 프랭키 더 용, 세르지 로베르토, 세르히오 부스케츠, 아르투로 비달을 미드필더로 배치했다. 조르디 알바, 클레망 렁글레, 헤라르드 피케, 넬송 세메두가 수비수로,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골키퍼로 나섰다.
전반 2분 메시의 드리블로 결정적인 역습이 나왔다. 골키퍼 노이어가 발끝으로 크로스를 겨우 쳐냈다. 1분 뒤 비슷한 상황에서 뮌헨은 득점했다. 페리시치가 드리블 후 크로스를 올렸고 뮐러가 레반도프스키가 볼을 주고 받은 후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이 이른 시간에 터졌다. 전반 7분 로빙 패스를 받은 알바의 크로스를 알라바가 걷어내려다 자책골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뮌헨의 수비가 느슨했다. 전반 20분 메시가 오른쪽에서 수비수 3명을 제치고 슈팅까지 했지만 볼이 골키퍼에게 안겼다.
그러나 위기를 넘긴 뮌헨이 다시 앞섰다. 전반 21분 전방 압박으로 볼을 끊어냈고 나브리의 패스를 받은 페리시치가 추가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도 뮌헨의 흔들리는 수비를 상대로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골은 또 뮌헨 쪽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나브리가 속도 경합에서 이겨내며 로빙 패스를 하프발리로 간결하게 마무리했다.
실점 직후 또 치명적인 위기가 왔다. 테어 슈테겐이 빌드업 미스로 레반도프스키에게 1대1 찬스를 헌납했지만 테어 슈테겐이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1분 뮌헨이 또 한 번 골망을 갈랐다. 뮬러가 문전에서 키미히의 크로스를 밀어넣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시작을 앞두고 앙투안 그리즈만을 투입했다. 후반 8분 레반도프스키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위기를 넘긴 바르셀로나가 후반 12분 한 골을 만회했다. 알바의 크로스를 받은 수아레스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골망을 갈랐다.
후반 18분 뮌헨이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데이비스가 단독 돌파로 세메두를 농락했고 골문까지 접근한 후 컷백 패스로 키미히의 골을 도왔다. 다시 3골 차로 앞선 뮌헨은 킹슬리 코망, 니클라스 쥘레 등을 투입했다.
후반 35분 이후 '바르셀로나 임대생' 필리페 쿠티뉴가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후반 37분 크로스로 레반도프스키의 추가골을 도왔고 후반 41분, 44분 연속골까지 넣었다.
바르셀로나가 무려 8골을 허용하며 역사에 남을 참패로 챔피언스리그 여정을 마쳤다. 뮌헨은 첼시에 이어 바르셀로나까지 (사진=바이에른 뮌헨 선수단)
뉴스엔 김재민 j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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