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파레'를 통해 스크린 주연으로 힘차게 발돋움한 임화영, 그가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은 여우주연상에 기쁜 소감을 전했다.
오는 7월 9일 개봉하는 영화 '팡파레'(감독 이돈구)는 예기치 못한 살인사건에 휘말린 다섯 빌런이 오직 살기 위해 벌이는 악몽보다도 더 끔찍하고 잔인한 하룻밤을 그린 본격 생지옥 스릴러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희, '김과장' 오광숙, '시그널' 차수민 등 장르 불문 늘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는 임화영이 미스터리한 악녀 '제이'로 분했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삼청동에서 만난 임화영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서 받은 여우주연상은 데뷔 10년 만에 처음으로 받는 상"이라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감사하다. 모든 배우, 스태프 통틀어 저에게 대표로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겸손을 표했다.
이어 "제가 '팡파레' 주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출연 배우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강조한 그는 "그간 상을 받은 많은 분들이 수상 소감으로 '더 열심히, 책임감을 느끼면서 연기하라는 채찍질'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 말이 정말 와닫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지난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먼저 선을 보인 '팡파레', 임화영은 "가장 좋았던 반응은 '신선하다'였다"며 "또 '제이'가 임화영인 줄 몰랐다는 것도 기분 좋았다. 익숙지 않은 장르에 새로운 캐릭터인데, 잘 봐주셨다는 뜻으로 들려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정체를 도통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제이'의 실체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불러오다, 클라이맥스에서 '팡' 터뜨리는 게 '팡파레'의 큰 재미 요소다.
게다가 총기 액션까지 소화한 임화영은 "총 한 자루로 상황을 제압한다는 것이 신선하고 재밌더라"며 "평소 액션영화를 해보고 싶었던 터라 더욱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또 "OCN 드라마 '트랩'에서 경찰을 연기해서 어느 정도 총을 다룰 줄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잡게되니 두려웠다. 가짜 총이지만 무게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총을 쏘는 장면에서는 희열도 느꼈다고.
임화영을 본격적으로 대중에 알린 것은 KBS 2TV 드라마 '김과장'이다. 통통 튀는 오광숙 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제희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다. 이돈구 감독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임화영의 활약을 눈여겨보고 '팡파레'에 캐스팅한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임화영은 "'김과장' 광숙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아직도 임화영하면 '광숙이'라고 말하는 분들도 계신다"며 "저를 알아봐주시는 것은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팡파레'의 '제이'는 여태껏 해본 적 없는 색깔의 인물이다. "평소 못해본 연기에 대한 끌림이 강하다"는 그는 "연기자는 새로운 캐릭터에 항상 도전하는 직업이기에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은 없다. '제이' 역시 신선하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는 인물인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애정을 전했다.
특히 "'왜 너희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해?'라는 대사를 가장 좋아한다. 이 영화가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맞닿아있기 때문이다"고 귀띔했다.(인터뷰 ②에 계속)
뉴스엔 배효주,이재하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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