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 유승호의 기괴한 범죄 행각이 드러났다.
지난 9월 1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2’에서는 유성원(유승호 분)에게 제대로 당하는 진이수(안보현 분), 주혜라(정은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진이수와 주혜라는 진이수를 함정에 빠뜨렸던 조필구(박도욱 분)를 체포하는 데 성공했지만, 배후에 있는 유성원은 조필구를 독살하고 정민재(임진섭 분)까지 살해하며 수사망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 ▲ 사진=SBS ‘재벌X형사2’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조필구의 협박에 유성원은 곧바로 어머니이자 UBS 미디어그룹 회장인 정태선(김혜은 분)을 찾아가 “한수그룹 진이수 체포된 거 알죠? 그거 내가 한 거야”라며 진이수를 함정에 빠뜨린 전말을 밝혔다. 진이수에게 복수심을 품고 있던 김영환(최동구 분)을 이용해 그를 마약과 살인 사건에 휘말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유성원은 “좀 서둘러야 할 것 같아요. 그 놈이 입을 열면 나도, 엄마도, 엄마가 사랑하는 이 회사도 끝장날 것 같아”라는 말을 남긴 채 자리를 떠났고, 정태선은 분노했다.
진이수와 주혜라는 조필구가 유성원에 대해 검색한 기록을 발견한 데 이어, 김영환이 유성원의 작업실을 찾아갔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성원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되짚던 진이수는 “유성원은 내가 자기와 같은 종류의 사람이라고 생각을 해. 내가 살인 충동을 참고 있다고. 그래서 같은 살인자로 만들고 싶었던 거야”라며 유성원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진짜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러나 유성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도 전에 비극이 시작됐다. 정태선의 비서인 한종현(문진승 분)이 변호사로 위장해 경찰서 접견실로 침투, 조필구의 국밥에 약물을 타 그를 독살한 것. 뒤이어 강하서 강력 1팀 사무실로 대형 박스가 배달됐는데 상자 안에는 유성원을 미행하다 연락이 두절된 후배 정민재의 차가운 시신이 담겨있었다. 주혜라는 충격과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오열했고, 진이수는 배송 기사들을 상대로 범인의 행방을 추적했지만 결정적인 단서는 찾지 못했다.
결국 분노가 극에 달한 주혜라는 유성원의 작업실로 직접 향했다. 유성원은 격앙된 주혜라를 향해 “나는 당신 같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에요”라며 새로 작업 중인 조각상을 보여줬다. 그 조각상이 정민재의 흉터까지 그대로 재현한 것임을 확인한 주혜라는 이성을 잃고 유성원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뒤이어 도착한 진이수가 주혜라를 제지하며 수습에 나섰다.
두 사람은 유성원을 강하서로 데려와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했다. 유성원은 진이수를 향해 “형, 자꾸 평범한 척할 거야? 내가 언제까지 일깨워줘야 돼?”라고 도발했으나, 진이수는 자신이 유성원과 결코 같은 사람이 아니라며 그의 결핍을 정확히 건드렸다. 진이수는 “난 날 아껴주는 엄마가 있었거든. 너한테 그런 엄마가 없었지. 그래서 완전히 망가져 버린 거야. 고쳐 쓸 수도 없을 정도로”라고 말했고, 여유롭던 유성원의 표정은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주혜라 역시 “결국 넌 잡혀. 나중에 추잡하게 끌려오지 말고 자백해”라고 경고했지만, 유성원은 이내 태연한 태도를 되찾으며 두 사람을 비웃었다.
그때 정태선이 변호인단을 이끌고 나타났고, 결국 유성원은 풀려났다. 설상가상으로 서장 권태균(류태호 분)은 정민재가 주혜라의 후배라는 이유로 주혜라를 수사에서 배제하고 사건을 2팀으로 넘겼다. 경찰서를 빠져나온 유성원은 정태선에게 “내가 엄마 때문에 이렇게 망가진 거래. 그러니까 책임을 져야지”라고 이야기했다. 당분간 해외에 나가 있으라는 정태선의 말에 유성원은 “엄마가 수갑차고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것도 재밌을 것 같은데 자백해 버릴까”라며 섬뜩한 웃음를 보였다.
방송 말미, 마침내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유성원의 범행 전말이 공개됐다. 주혜라의 추측처럼 그동안 유성원이 만들어온 작품들이 단순한 조각상이 아니었고, 그는 피해자의 죽음을 자신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소유하듯 작품으로 남겨왔다.
이같이 ‘재벌X형사2’ 12화는 조필구의 입을 막기 위한 유성원의 치밀한 움직임부터 정민재의 비극적인 최후, 그리고 피해자들의 죽음마저 작품으로 만들어버린 유성원의 기괴한 행각까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전개로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이날 ‘재벌X형사2’ 12화는 최고 시청률 8.6%, 수도권 시청률 7.2%, 2049 시청률 최고 2.36%를 기록했다. (닐슨 코리아 기준)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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